뱃살이 볼록 나왔을 때 내가 많이 먹었나? 싶고 비만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복부비만일 수도 있지만 간혹 가다 쿠싱증후군이라는 희귀 질환일 수 있습니다. 내가 쿠싱증후군일지 확인하는 방법도 함께 공유합니다.
비만과 닮은 쿠싱 증후군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면 의심해봐야 할 질환이 바로 '쿠싱 증후군(Cushing Syndrome)'입니다.
쿠싱증후군은 부신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솔 호르몬(스테로이드 호르몬)'이 과다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내분비계 질환입니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체지방의 양과 분포를 바꾸고 몸통 전체에 과도한 지방이 생겨납니다. 근육의 크기가 줄어들면서 몸이 허약해지게 되고 피부는 얇아져 쉽게 타박상을 입고 화상을 입을 경우 쉽게 낫지 못합니다. 복부 및 흉부 쪽에는 임선선과 같은 자주색의 줄이 나타날 수 있으며 피로를 쉽게 느끼게 됩니다.
과도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수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고혈압을 일으키고 뼈를 약화시켜 골다공증을 유발시킵니다. 신장결석과 당뇨병이 나타날 위험이 높아지고 우울증이나 환각과 같은 정신적 교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성은 특히 월경주기가 불규칙해집니다. 소아에게 발생할 경우 성장이 지체됩니다. 간혹 부신이 테스토스테론(남성 성 호르몬)을 다량 생산하여 수염을 유발하며 여성에게는 대머리가 되는 일까지 초래하게 됩니다. (정말 무섭네요..)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성인 6명 중 1명은 비만이라고 할 정도로 국내에 비만인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쿠싱증후군은 10만명 중 2~3명 정도 나타나는 희귀한 질환으로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중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되며 발생합니다.
쿠싱 증후군의 원인
쿠싱 증후군은 대부분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물을 과다 복용을 하다가 생기는 외인성 요인으로 많이 발생합니다. 이를 의신성 쿠싱 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외에는 다른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인데 부신피질, 뇌하수체, 폐 종양 등의 원인으로 부신피질에서 코르티솔 호르몬이 과다분비되는 내인성 요인이 있습니다. 이 경우는 드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쿠싱 증후군 증상
크게 팔과 다리는 가늘고 배만 볼록 나온 [거미형 몸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얼굴이 보름달처럼 둥글게 변하고 배가 볼록 나오지만 팔과 다리는 가늘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목 뒤에 지방 덩어리가 생기는 '버팔로 험프'가 발생한다면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 다모증, 여드름, 배에 자주색 선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다모증
- 여드름
- 배에 자주색 선
- 남성화 (수염이 자라남)
- 보름달 얼굴
- 안면 홍조
- 몸에 기운이 없음
- 고혈압
- 무월경
- 목 뒤로 물소 혹
- 멍
코르티솔 호르몬이 과다분비되면 심장이 빠르게 뛰어 혈압이 높아지고 콜레스테롤에도 영향을 줘 살이 찌게 됩니다. 쿠싱 증후군에 걸리면 갑자기 살이 찌게 되는데 특이한 점은 지방분포가 얼굴과 목에 집중되어 얼굴과 목에는 살이 찌지만, 팔 다리는 유독 가늘어집니다. 대표 사례로는 1년 반만에 25kg 이상의 체중이 증가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나도 쿠싱증후군일까?
쿠싱증후군은 간단한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로 코르티솔을 측정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상 소견이 있다면 호르몬 억제 검사와 CT, MRI를 포함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쿠싱증후군은 치료시기가 늦어지면 다양한 대사 질환 및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서 조기에 발견해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끔가다 소량의 덱사메타존 억제 검사를 실행하기도 합니다.
복부비만과 다른점이 있다면?
장기간 스테로이드에 노출되면서 전형적인 보름달 같은 얼굴과 비만, 얇은 피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상이 있거나 갑자기 혈압과 혈당 조절이 안된다면 내분비내과에 방문해 구분할 수 있습니다.
쿠싱 증후군 어떻게 해야 나을 수 있나요?
-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는 혹을 찾아 수술로 제거
- 약물이 원인일 경우 해당 약물을 서서히 중단
- 수술적 치료가 어려울 경우 약물 및 방사선 치료
뇌하수체 종양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가 진행되며 뇌하수체 종양을 제거할 수 없거나 성공적으로 제거하지 못했을 때에는 ACTH 생성을 줄이거나 과량의 코르티솔을 생성시키는 방법 등, 부신에 미치는 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부신을 외과적으로 제거하거나 약물을 투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
기저 질환의 치료를 위해 장기간 스테로이드에 노출될 경우 쿠싱증후군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복용 중인 약에 스테로이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간 스테로이드 복용 후 약제를 중단하거나 감염과 수술 등 몸에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가 된다면 반대로 '부신기능저하증'을 주의해야 합니다. 쿠싱 증후군을 방치할 경우 심혈관계 질환과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어서 갑작 스러운 체중증가가 생겼다면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